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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리뷰] BewhY - The Movie Star (2019)음악/리뷰 2019. 7. 26. 20:31
BewhY [The Movie Star] 앨범 : The Movie Star (2019)
아티스트 : 비와이 BewhY
트랙
1. 적응
2. WON
3. 아들이 (Feat. Crush)
4. 본토 (Feat. Simba Zawadi)
5. 거장 (Feat. Verbal Jint)
6. 주연
7. 장미는아름답지만가시가있다 (Feat. 수민)
8. 찬란
9. 초월 (Feat. C Jamm)
10. 다음것 (Feat. Khundi Panda)
11. 가라사대
12. 주인공
- [이방인] 나온지 얼마나 됐다고 비와이의 정규앨범이 나왔다.
- 앨범명대로 '영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앨범이 이어지는데, 사운드의 묵직함과 각 트랙들의 유기성들이 시각적인 요소 없이도 한 편의 짧은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준다. 지금까지 비와이가 프로듀싱에서 추구하는 웅장한 느낌의 비트와 가사들이 역으로 쌈마이한 느낌이 날 때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그걸 극대화시켜버려서 멋있게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 그냥 들어도 프로듀싱부터 랩까지 하나하나 신경 쓴 게 느껴질 정도로 탄탄하고 짜임새 있다. 그 탄탄함 때문에 한 바퀴 듣고 나면 조금 피곤함도 있는데, 원래 '영화'를 보더라도 피로하고 여운이 남지 않는가.
- 주제의식적으로도 비와이가 해왔던 음악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어찌 보면 '작가주의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전부터 그의 신앙과 그와는 다소 이질적인 힙합 문화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비와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 앨범은 그가 고민 끝에 내놓은 답과 같은 앨범으로 보인다. 그의 가사대로, 그는 '삶 속에서 연기하는 주인공'이 아닌, '영화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으로 거듭난다. 즉, 그가 사는 진실된 삶 자체가 곧 영화이자 주인공의 길이다.
- 위에서는 조금 추상적으로 얘기했지만 앨범 전반에서 반복되는 연기와 진실됨의 문제는 '본토'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단순히 외국의 것을 따라가며 본토로 떠받드는 것이 아닌, 한국에서 비와이의 음악을 하겠다는 선언. 그리고 적어도 이 앨범에서만큼은, 비와이는 비와이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줬다.
- 피쳐링진들도 놀라울 정도로 아쉬운 구석이 없다. 그들 개인으로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앨범의 구성적으로도 적재적소에서 분위기를 반전하거나, 강조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마치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한 영화에 여러 히어로들이 잠깐씩 등장하는 것처럼.
-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비와이의 발음이 유독 잘 안 들리는데 스타일 변화 때문인지 믹싱 때문인지 그냥 내가 이상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원래 비와이의 강점이 깔끔한 발성과 딜리버리라서 더더욱.
- 멋지고 훌륭한 앨범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명반이다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2%가 부족한 느낌.
총평
비와이가 만들어낸 영화이자 스스로 영화가 된 비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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