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리뷰] C Jamm - 킁
앨범 : 킁 (2019)
아티스트 : 씨잼 C Jamm
트랙
1. 가끔 난 날 안 믿어
2. 원래 난 이랬나
3. Slay
4. 휙
5. 끽 (Feat. Yescoba)
6. ㅈ
7. 샹송
8. 코케인 러브♥
9. 약빨
10. 메들리
11. 포커페이스
12. 왈
- 씨잼이 돌아왔다. 얼마만이지. 구씨잼과는 완전히 이별하고 신씨잼이 된 듯
- 제이키드먼이 프로듀싱했다는데 비트들이 다 좋다. 와우
- 묻히지 않는다면 가사들이 논란거리 되지 싶다. 개인적으로는 문제 없다고 보지만 요즘 뭐 한 두번도 아니고
- 처음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씨잼의 가사들은 같은 맥을 공유한다. 그는 앨범 내내 여자를 탐하고, 술과 약에 취해 자신과 타인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욕설을 내뱉는다. 그리고 그 사이에 조금씩 모습을 나타내는 기도, 죄, 갱생과 같은 단어들. 재밌는 건 대충 들으면 곡들의 분위기가 비슷비슷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점차 차분해지며 가라앉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앞의 기도나 죄와 같은 단어들의 사용이 점차 늘어간다. 아마도 퇴폐를 즐기는 타락한 자신의 모습과 크리스천인 자신의 모습 사이에서 느끼는 괴리를 표현하려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그는 마지막 트랙까지 자신의 타락한 모습을 놓아주지 않는다. 그건 자신도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스타일 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더라도, 씨잼은 여전히 씨잼답다. 애초에 제목이 앨범 제목이 [킁]이다. 자신과 과거를 뗄레야 뗄 수 없음을 인정한 모습.
- 기타를 베이스로 한 락스러운 사운드가 지배적이다. 어디 좁은 자취방에서 술 마시고 기타치면서 만든 느낌.
- 방에서 틀어놓고 이상한 춤 추면서 놀기 좋은 것 같다.
총평
랩 잘 하는 씨잼에서 자기 표현의 아티스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