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2019)> : 이 정도면 훌륭한 에필로그
영화 :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2019)
감독 : 존 왓츠
- 마블 유니버스에서의 두번째 스파이더맨 솔로 영화. 전작들에서 스파이더맨이 단순한 초인에서 점차 히어로가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여기에서는 한 명의 독립적인 히어로로서 거듭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마블의 이전 영화들에 비해서 분위기가 많이 가벼워졌다. 아직 주인공이 학생인 것도 있고 이전 영화들이 인피니티워에 엔드게임 같은 다소 암울한 분위기였던 것도 이유일 텐데 그래서 엔드게임이라는 거대한 이벤트를 끝마친 뒤의 상큼한 디저트 같은 느낌도 있다. 특히 초반부는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 같은 살짝 과장된 씬들도 있어서 더더욱
- 스파이더맨이 휩쓸리는 전투 씬도 꽤 많고 멋있는 연출도 꽤 있어서 보기에 즐거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메인 빌런의 개인 전투력이 뛰어나지만은 않아서 스파이더맨이 엄청난 강적을 쓰러뜨렸다는 느낌이 안 든다. <스파이더맨 : 홈커밍>에서도 빌런을 직접 이겼다기보다는 둘이 아웅다웅하다가 그 쪽이 사실상 자멸했는데 두 번째 영화에서도 스파이더맨이 강적을 쓰러뜨렸다!하는 느낌이 부족해서 아쉬울 따름. 이제 히어로로서의 각성도 끝마쳤으니 다음 영화에서는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엔드게임 이후 기존 어벤저스 멤버들이 단체로 증발했다보니 그 이후의 영화들에 대해서 기대감이 거의 없었다. 지금도 스파이더맨을 제외하면 토르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팀 외에는 정 가는 캐릭터들이 없는데 이제 세 팀 다 마지막 영화를 남겨두었다고 하니 그 이후로는 사실 별로 재미 없을 듯. 그래도 이 영화를 통해 적어도 스파이더맨의 다음 영화는 확실히 기대하게 되었다.
총평
엔드게임 이후의 깔끔한 에필로그이자 다음을 위한 나쁘지 않은 프롤로그